예배학 강좌:

기독교 예배의 어제오늘 그리고 내일



7. 성찬 (성찬 성례전) (2)



4. 누가복음


(1) 회개로의 부름과 복음화의 자리로서의 성찬


세리 레위의 집에서의 식사(5:27-39)는 교회를 회개에로 부름 받은 자들로 묘사하고 있으며 여기서의 성찬은 복음화의 성례(a sacrament of evangelization)로 이해된다. 성찬은 회개에로 부름 받는 곳이며 그 부름에 응답하는 모든 자들이 영접되는 복음 사건의 자리이다.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5:32)

 

모두가 죄인이다. 부름에는 구별이 없다. 그러나 누구나 거부할 수 있다. 이 식탁에서 레위와 세리들은 예수의 부름에 응답했다. 그러나 바리새인과 서기관은 거절했다.

 


(2) 화해의 자리로서의 성찬


바리새인 시몬의 집에서의 식사(7:36-50)는 화해로 부름 받은 교회를 보여준다. 여기서 성찬은 화해의 성례(a sacrament of reconciliation)이다. 죄인이었으나 이제 제자가 된 한 여인이 회개하고 용서함을 받는다. 그녀가 예수의 발 앞에있었다는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이러므로 내가 네게 말하노니 그의 많은 죄가 사하여졌도다. 이는 그의 사랑함이 많음이라 사함을 받은 일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하느니라.”(7:47)

 

그녀를 받아들이는 모습에 충격을 받은 시몬은 예수의 예언자됨을 의심한다. 여인은 회해되었다. 바리새인은 주님의 식탁에 앉아 있으나 용서와 화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3) 가난한 자에게로의 초대로서의 성찬


지도급 위치에 있는 바리새인의 집에서 함께 했던 안식일 식사 이야기(14:1-24)는 가난한 자, 지체장애인(저는 자, 몸 불편한 자), 시각 장애인(맹인)에 대한 누가의 관심을 보여준다. 누가는 가난한 자들을 식탁에 초대하는 것이 초대자에게 복이 될 것이라 말함으로써 성찬이 누구를 위해 열려있는가를 암시하고 있다.


또 자기를 청한 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점심이나 저녁이나 베풀거든 벗이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한 이웃을 청하지 말라. 두렵건대 그 사람들이 너를 도로 청하여 네게 갚음이 될까 하노라. 잔치를 베풀거든 차라리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저는 자들과 맹인들을 청하라...”(14:12-13)

 

주님의 식탁은 모든 소외된 자들을 자유의 은혜에로 부른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4:18-19)

 


(4) 구원의 자리로서의 성찬


삭개오 이야기(19:1-10)는 예수께서 세리의 집에서 행하신 두 번째 식사이다(5:27-39). 이야기는 삭개오가 얼마나 예수를 보기 위해 애쓰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나무 위에서 주님의 눈길에 사로잡힌 삭개오는 자신의 집 안방으로 주님을 초대하고 그 식탁에 그분과 함께 앉게 된다. 예수는 식탁에서 삭개오에게 기쁨으로 구원을 선언하신다: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다.” (19:9, 새번역) 성찬은 모든 자들을 위해 예비된 구원의 자리이다.

 


(5) 다시 사신 분을 만나는 곳


주님의 시체를 찾기 위해 무덤을 찾아 갔던 여인들이 있었다. 그들이 발견한 것은 빈 무덤과 그 곁의 눈부신 옷을 입은 두 남자였다. 두려워 얼굴을 땅에 댄 여자들에게 저들은 말한다: “어찌하여 살아 있는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24:5).

 

그리고 엠마오의 이야기는 상처받고 흩어진 이 공동체가 어디서 살아계신 주님을 찾고 만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자신들과 함께 가고 계시는 이 예수를 낯선 자로 여기면서도 저들은 그의 메시지에 마음이 뜨거워짐을 느끼며, 그리고 그분이 떡을 드사, 축사하시고, 떼어, 저들에게 주실 때" 놀랍게도 눈이 밝아져 그분이 살아나신 주님이심을 보게 된다. 누가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즉 그분의 수난과 부활의 복음이 말해지고(말씀) ‘떡이 쪼개어지는’(성찬) 산자들의 공동체, 즉 교회가, 다시 사신 이 분을 뵐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이다.


그 날에 그들 중 둘이 예루살렘에서 이십오 리 되는 엠마오라 하는 마을로 가면서 이 모든 된 일을 서로 이야기하더라... 이에 그들과 함께 유하러 들어가시니라. 그들과 함께 음식 잡수실 때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니 그들의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아 보더니 예수는 그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는지라. 그들이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하고 곧 그 때로 일어나 예루살렘에 돌아가 보니 열한 제자 및 그들과 함께 한 자들이 모여 있어 말하기를 주께서 과연 살아나시고 시몬에게 보이셨다 하는지라. 두 사람도 길에서 된 일과 예수께서 떡을 떼심으로 자기들에게 알려지신 것을 말하더라." (24:13-35)

 



5. 요한복음


(1) 하늘로부터 내려온 생명의 떡(6:1-71)


예수께서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셨다(6:1-15). 예수께서는 이 기적 후 군중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저들이 당신을 찾은 이유가 표적을 본 때문이 떡을 먹고 배불렀기 때문이라 하신다(26). 예수께서는 오직 아버지께서만 하늘로부터 참 떡을 주시며(32) 이 하나님의 떡은 하늘에서 내려 세상에 생명을 주는 것이라 하신다(33). 그리고 그분은 이 생명의 떡이 바로 당신이시며 따라서 당신께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하고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라 하신다(34-35). 생명의 떡이며(48) 하늘로부터 내려온 떡인 당신을 먹는 자는, 만나를 먹고 죽은 광야의 이스라엘 같지 않아 영생할 것이라 말씀하신다(49). 그리고 이 떡은 당신의 몸이며 이는 세상의 생명을 위한 것이라 하신다(51).

 

말씀이 육신이 되셨다. 그리고 우리 중에 거하셨다. 그리고 그분은 하늘로부터 내려온 떡, 참된 양식이다. 그리고 우리는 성찬에서 그분을 모신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6:53-55)

 

주님의 몸, 생명의 떡을 먹은 자들은 당신과 하나가 될 것이며 이 떡이 우리들의 삶의 유일한 힘이 될 것이라 말씀하신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의 안에 거하나니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리라.”(6:56-57)


 

(2) 세상을 향한 그리스도의 섬김과 봉사의 자리로서의 성찬(13:1-20)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4) 대야에 물을 담아 그 두르신 수건으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던 주님의 섬김을 베드로는 완강하게 거절한다: “주여, 주께서 내 발을 씻으시나이까? ... 내 발을 절대로 씻지 못하시리이다“(6-8). 예수는 육신을 입으신 말씀이신 당신의 삶의 목적이 세상을 섬기는 데 있음을 단호하게 선포하신다: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8). 그리고 서로에 대한 섬김으로서의 당신의 공동체의 삶의 본질을 밝히셨다: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 너희가 이것을 알고 행하면 복이 있으리라.”(13:14-15, 17)

 

식탁에서 발을 씻기시는 예수의 행위를 기술하면서 요한은 성찬을 주님으로부터 섬김을 받는 사건, 형제 자매간 서로를 섬기는 사건으로 규명하고 있다.

 


(3) 사랑의 새 계명


성찬은 우리를 향한 그분의 사랑에 사로잡히게 하고 회중 간 서로에 대한 사랑이 나누어지는 자리이다. 이로써 성찬은 본질이 사랑인 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 공동체의 본질이 드러나고 구현되는 자리가 된다. 성찬은 새 계명이 주어진 자리이다.

 

새 계명(New Covenant)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13:34, 35)

 


(4) 은총과 더불어 유혹과 시험의 자리로서의 성찬상


성찬은 섬김과 사랑이라는 은총으로서의 그분의 삶이 우리에게 주어지는 곳이다. 그러나 동시에 그러한 삶에 대한 배반과 부인이라는 거친 유혹의 힘이 경험되고 실현되는 자리가 되기도 한다. 예수를 팔기 위해 가룟 유다가 있었던 곳은 주님과의 식사자리였으며 그의 마음이 배신의 충동으로 흔들린 것은 그가 주님으로부터 떡 한 조각을 받아먹은 후였다:

 

내 떡을 먹는 자가 내게 발꿈치를 들었다. ...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떡 한 조각을 적셔다 주는 자가 그니라' 하시고 곧 한 조각을 적셔서 가룟 시몬의 아들 유다에게 주시니 조각을 받은 후 곧 사탄이 그 속에 들어간지라. ... 유다가 그 조각을 받고 곧 나가니 밤이러라. (13:18, 26, 27a, 30)

 

베드로가 예수의 길에 대한 확신 그리고 그러한 확신에 대한 강변(强辯) 속에서 그러나 이미 그분의 길에 대한 자신의 무지와 두려움을 노정시킨 곳도 다름 아닌 그분과 함께 나누었던 마지막 만찬석상이었다:

 

시몬 베드로가 이르되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예수께서 대답하시되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오리라.’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내가 지금은 어찌하여 따라갈 수 없나이까? 주를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리겠나이다.’예수께서 대답하시되네가 나를 위하여 네 목숨을 버리겠느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13:36-38)

 


(5) 사귐과 연합의 성례


마지막 만찬상에서 들려주신 포도나무 비유는 성찬에서 어떤 사건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준다. 이는 그분과의 내밀한 사귐과 연합이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15: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