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 세 번째 날,
성수요일을 맞았습니다.

매일 주님의 십자가 여정의 말씀들을 묵상하며 기도하고 예배하다 보니, 
마치 주님과 함께 골고다를 향해 나란히 걸어가고 있는 듯한 마음이 듭니다. 
무거운 마음 안고 말입니다.

오늘은 사랑했던 한 제자의 배신을 고통스럽게 말해야 했던 
예수님의 수심 가득한 얼굴을 바라보게 되어 마음이 더욱 무겁습니다. 

성경의 표현대로, "심령이 괴로워"하시는 모습으로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말씀하셔야 했던... 
주님의 그 마음은 
얼마나 괴롭고 힘드셨을까요?

'저는 아니지요?'라고 서로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며, 
애써 스스로를 위로하려는 제자들의 난감한 표정들..

주님이 애처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며 전해주신 
포도주 적신 빵 한 조각을 무겁게 받아들고,
 "네가 할 일을 어서 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뒤로한 채, 
어두운 밤거리로 나갔던 가룟 유다의 뒷모습...   

"주를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리겠나이다"라고 피 토하듯 말했지만,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는 주님의 말씀에 
한없이 고개를 숙여야만 했던 베드로의 무기력한 모습.. 

혹.. 
오늘 우리가 주님께 보여드리고 있는 모습들은 아닌지...


+++++++++++++++++

오늘 우리는 이 말씀들을 묵상하며, 주님의 십자가 앞에 서 있는 우리들의 자화상을 그려 보려고 합니다.

1. 구약: 이사야 50:4-9a
2. 시편: 시 70
3. 서신서: 히브리서 12:1-3
4. 복음서: 요한복음 13:21-32

<성수요일예배>는 저녁 7:30에 대예배당에서 
수요찬양팀의 수난찬양들과 함께 드리게 됩니다. 


"주님.., 
저는 아니지요?"